황야와 콧수염과 바텐더와 AT&T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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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전여옥식 토론법
1. 토론을 할 경우 가장 먼저 자신도 예전에는 상대방의 입장이었으나 그 입장에는 한계와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한다. 이때 그 한계나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는 없다.

2. 토론에서의 발언은 주장과 근거가 아닌 자신의 감정과 주장으로 이루어지도록 세심하게 고려한다.

3.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주장의 정당성을 국민에서 찾는다. 단, 국민이란 근거가 억지임이 명백할 경우에는 '주위 분들'에서 찾아도 무방하다.

4. 질문에 대한 답변이 마땅치 않을 경우에는 대답하기 편한 질문이 나올때까지 질문을 정리해 줄것을 요구한다.

5.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던간에 '아니오', '그렇다기 보다는' 하는 식으로 무조건 이야기를 한번 부정해준다. 이어지는 내용이 이것과 전혀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별 상관은 없다.

6. 상대방의 의견이 명백하게 옳을 때에는 '그것도 있겠습니다만' 이라고 말한 후에 상대방의 의견을 그대로 반복하여 말한다. 예의바른 상대방은 자신의 의견을 자신이 반박하기 위해 고심할 것이다.

7. A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상대방이 반박을 할 경우에는 B라는 발언으로 상대방의 반박을 반박한다.(가드 리버스 리버스 브레이크) B에 대한 반박은 C라는 새로운 발언으로 극복하며, C에 대한 반박은 다시 A로 극복한다. A, B, C의 상관 관계는 아무래도 좋다.

8. 인용을 할때에는 가급적 토론과 상관성이 없는 소재를 사용한다.

9. 예의바른 상대방이 이 뜬금없는 인용에 당황했을 경우에는 거듭하여 사용한다.

10. 발언은 상대방이 말을 마치는 순간에 바로 잡아채듯 시작한다.

11. 발언의 종결은 1/3을 '~하다고 봅니다'로 채운다.





얼마전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듣고 있다가 이 아주머니께서 일장 연설을 하시는 것을 보고는 감명을 받아 잊어버리고 있다가 불현듯 생각이 나버려 작성을 합니다. 위의 방법을 열심히 따라하시면 한 정당의 대변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다만, 향후 10년간의 조롱거리가 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by Tanzwut | 2004/09/02 09:30 | 잡담록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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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바람소리 at 2004/09/02 09:45
조금은 지나친 생각인듯 ^^
Commented by Tanzwut at 2004/09/02 10:06
에에.....그러니까....그게....정말로 조금 지나친 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자폭)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4/09/02 11:02
악명도 명성은 명성이죠. [...]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4/09/02 19:21
핵심을 찌르셨습니다. 이 아줌마의 말이나 글을 듣거나 보고 있자면 제가 돌아버릴 지경이 되더군요. (먼산)

NOT DiGITAL
Commented by 0 at 2004/09/03 00:06
조금 지나친 듯 보이지만 아주 적절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관련해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을 읽어보시길. 토론에서 이기기 위해 인간이 보일 수 있는 치졸한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줍니다.
정치인들.. 이제는 말장난이 아니라 움직일 때가 아닐까요..
Commented by 이십오 at 2004/09/03 00:19
저 아줌마 아직 있는 모양이군요. (관심없음-_-;)
Commented by Tanzwut at 2004/09/03 00:22
시대유감님/ 훌륭한 자산입니다. 아니, 정말로 말이지요.

NOT_DiGITAL님/ 버스 운전사 아저씨께서 틀어버리신 관계로 피하지도 못하고 잠을 자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0님/ 확실히 요즈음에 와서는 말을 잘하는 양반들이 부각되는것 같은데요. 국정에 대해서는 하등의 움직임도 보이질 않는 양반들이 그러니 조금 애매한 기분입니다.

아, 그리고 방문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Tanzwut at 2004/09/03 00:37
이십오님/ 그 분은 절대 무적이십니다;
Commented by 쿠마 at 2004/09/03 01:01
최틀러의 대를 이어가시는 분이시죠-_-
Commented by 두슬 at 2004/09/03 04:07
그건 그렇고 이글루스 새로나온 템플릿인가요. 블로그 멋진데요
Commented by 늑호 at 2004/09/03 05:24
지나치기 보다는 이걸로 부족하다고 봅니다.
저 맛간 여편네가 활개치고 다닌다는 것부터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지난 세기의 경제이론이 현재의 일반론에도 적용될 경우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얼마나 타인에게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는지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Tanzwut at 2004/09/03 10:29
쿠마님/ 그 분께서는 그나마 애교라도 있었지요. 이 아주머니는 조금....;

두슬님/ 앗! 감사합니다. 사실 이 스킨은 소재와 자료를 재공해주고 몹시 재주가 좋은 친구 하나를 몹시 닥달하여 만들었습니다. 뭐어...취향이니까요.

늑호님/ 확실히 이 아주머니의 설레발은 조금 괴로울 정도입니다. 존재감도 존재감이고 말이지요.


그리고 쿠마님, 두슬님, 늑호님의 방문 역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사람사이다 at 2004/09/03 11:53
쥑입니다. 저 아줌마 진짜 ... 할말이 없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lemonade4 at 2004/09/03 16:09
첫번째 6번의 마지막문장 압권입니다.무릎을 칠만큼 좋은 방법이군요!
Commented by Tanzwut at 2004/09/03 17:48
사람사이다님/ 다른 의미로 대단하신 분이지요.

lemonade4님/ 6번이 겹쳐있었군요; 뭐어, 확실히 획기적인 방법이기는 합니다만.... 정상적인 토론의 방법으로는 조금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문제는 그 아주머니는 토론을 한답시고 저 방법을 아무 거리낌없이 시도한다는 것이겠지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손님 at 2004/09/03 22:52
잘 봤습니다. 시간나시면, 노무현식 토론법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합니다. 요즘 워낙 어용세력들이 판을 치네요. 정부에서 보조금받아서 살만해선가보죠?
Commented by Tanzwut at 2004/09/04 18:48
뭐어, 대통령 아저씨는 최근 토론에서 별로 보질 못해서요. 정부 보조금에 대한 외곡에 대해서는 뭔가 이야기해볼까 했습니다만, 조금 애매해서요. 다른 용자분들께서 해주시겠지요.
Commented by 호세아 at 2008/09/05 00:14
예리한 분석이시네요. 나름 억지토론에 대한 매뉴얼도 되겠군요.
들이댄다....이게 전00씨 토론 요약일 것 같네요.
Commented by Tanzwut at 2008/09/30 14:03
확실히 저때는 토론과 비슷한 무언가를 구사하던 분인데, 요즘은 그냥 뜬금없는 4차원 농담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가슴아플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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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분석이시네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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